“내 취미는 봉사활동!”

임세훈 : 철학과 13학번

봉사활동이 취미가 될 수 있을까? 선뜻 ‘물론이다, 그렇다’의 답변이 나오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여기에 ‘물론이다. 내 취미는 봉사활동이다’ 라고 자신 있게 답하는 한 학우가 있다. 그의 봉사활동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태도는 우리 한양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간 바쁘다는 이유로, 막연하게 힘들 것 같다는 이유로 봉사활동을 멀리 했다면 이번에 전하는 한 학우의 스토리에 귀 기울여 보도록 하자.

Q. 안녕하세요, 임세훈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세훈씨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봉사활동에 대해 간략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철학과 3학년 13학번 임세훈이라고 합니다. 현재, 두 기관(노원구복지관, 관악구 건강가정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멘토링 봉사활동을 2015년부터 2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 주말마다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 때도 교육봉사를 하며 장애 아동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또 꾸준히 시간 날 때마다 헌혈을 해오고 있는데 벌써 49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사실 참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야 되고 때로는 희생을 해야 하는 느낌도 드는데요. 임세훈 학우에게 봉사활동은 어떤 것이죠?

A. 저는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활동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교훈, 가치들을 그간 배워왔다고 생각합니다. 또 봉사활동을 하러 현장에 가보면 그때마다 우리사회의 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나의 작은 노력을 통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제가 힘들어도 매번 또 봉사활동을 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멘토링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저는 멘토링 봉사활동이 대학생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멘토와 멘티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나눔의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각장애인을 부모님으로 둔 멘티가 항상 밝게 웃으며 의사가 되어 부모님을 낫게 해드리고 싶다고 하는 걸 보며, 집에 tv도 컴퓨터도 없어 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멘티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운답니다.

Q. 많은 봉사활동들 중에서도 특히 멘토링 봉사활동에 매력을 느끼신다고 해주셨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고등학교 때 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들에게 제가 가진 것을 나누고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제게는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 때부터 멘토링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애학생들의 독서를 도와주는 독서도우미 역할을 했었는데, 아이들이랑 금방 친해져서는 이후에 문화체험활동을 함께 다니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도 그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 후 대학에 진학하여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 의경 군생활을 하면서 매주 외출을 나올 수 있게 되었고 이 외출을 의미 있게 활용해보고 싶어 멘토링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관에서 시작한 멘토링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고, 전역 후에는 또 다른 기관에 멘토링 봉사활동에 자원하여 현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좋고, 지금은 비록 선생님이라는 진로에서 다른 진로로 방향을 틀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힘 닿는데 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멘토링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Q.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나요?

A. 아무래도 군대에서 시작하게 된 멘토링 활동을 하며 있었던 일이 아닐까 싶어요. 경찰관이 꿈이라던 멘티와 함께 경찰박물관을 관람하러 갔었는데, 때 마침 경찰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관람수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더라고요. 재미로 멘티와 함께 관람수기 공모전에 지원해 보았는데 150개 작품 중에 2등을 하는 좋은 결과를 거두었어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경찰청장님께 표창도 받을 수 있었고 부상으로 상금 30만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금은 모두 멘티 어머님께 드려, 형편이 어려웠던 멘티가 덕분에 새 신발도 사고, 책도 살 수 있었습니다.

Q. 실제로 많은 한양대 학우들이 멘토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읽어볼 학우들을 위해 멘토링 활동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A. 멘토링을 하시다 보면 많은 돌발 상황에 마주치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저 역시 정말 많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고 때로는 무력함을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정말, 진심으로 멘티의 어려움을 같이 느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신다면 멘티와 진심으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멘토링 담당 기관에서 멘토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한양대 학우분들 모두 멘토링 활동을 하시면서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시면서 멘토링 활동을 하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Q. 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을 드리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쳐볼까 합니다. 임세훈 학우에게 멘토링이란?

A.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의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바람직한 교육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대학생 봉사자들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 멘티 중 한 명도 1년을 넘게 기다리다가 저와 매칭이 되었는데요, 저 역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멘티들을 위해 꾸준히 지속적으로 멘토링 봉사활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한양대 학우분들도 더 많이 멘토링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셔서 사랑의 실천을 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눔을 통한 동반성장. 멘토링에 대한 임세훈 학우의 진정성 있는 답변은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돌았다. 일회성 나눔이 아닌 지속가능한 나눔의 씨앗을 발아시키는 듯한 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주변의 CHANGE MAKERS 가 하나 둘 쌓일 때 세상에 기분 좋은 변화들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학생기자 : 심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