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Changemaker

It’s My way[잇츠 마이웨이], 한마음 수학 멘토 스쿨 학생들이 들려주는 꿈과 봉사, 취업에 대한 진솔한 TALK

현재의 삶에 대한 명확한 정답지가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그것을 ‘방황’한다고 표현한다. 대학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변 친구들이 학점을 잘 받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한다, 스펙을 쌓는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정신적인 방황은 가속화된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 속에서 세월은 어느덧 흘러 졸업할 때쯤이 되면 무언가 잘 나가는 듯한 모범생 친구들을 보며 새로운 열등감에 빠진다. 이것이 바로 소위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방황’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의 부정적 여론이 큰 편이다. 그렇다면 부정적 여론이 있음에도 이토록 청춘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방황이 길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좋은’ 삶은 정해져 있는 걸까?

문제는 바로 이 ‘좋은’ 삶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것에 있다. ‘좋다’라는 단어 자체가 추상적인 단어라는 것이 이 애매함의 원인일 수도 있겠다. 적어도 과거와 비교해서 지금은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올바른 소신을 갖고 행동하는 삶이 ‘좋은’ 삶으로 생각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쌈 마이웨이.’ 이러한 시대의 경향을 대변하여 높은 시청률을 선보인 드라마다. 남들의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올바른 소신으로 ‘마이웨이’를 가려는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쌈 마이웨이>의 주인공과 같이 자신의 소신을 들려줄 학생들이 있다. 전소영 (경영학부 16), 최누리 (경영학부 16) 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센터의 프로그램 중 자신의 전공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꿈에 다가서고, 동시에 봉사정신을 실천한 학생들이다. 매 회에 소개해온 학생들처럼, 이 학생들 역시 ‘특별한’ 학생이라기보다 여느 또래들처럼 방황을 거치고, 지금도 방황을 계속하고 있는 청춘이다. 그러나 ‘방황’하고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올바른 소신을 갖고 꿈과 연계된 봉사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얘기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과 꿈과 취업, 봉사에 관한 고민에 대해 진솔한 TALK를 진행해보았다.

(왼쪽부터)환하게 웃으며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전소영(경영학부 16), 최누리(경영학부 16)

(왼쪽부터)쑥스럽지만 자신의 양팔을 쭉 뻗은 전소영학생(경영학과 16)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의 이념을 소개해주는 최누리학생(경영학과 16)

한마음 수학 멘토 스쿨이란

전소영(경영학부 16)학생과 최누리( 경영학부 16)학생은 한영 회계 법인이 주관하고 후원하는 한마음 수학 멘토 스쿨에서 멘토로 활동해왔다. 한마음 수학 멘토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1회당 100분씩 총 24번의 멘토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단지 문제를 푸는 수업이 아니라 교구를 사용한 창의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문화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게 문화 체험도 진행한다는 점에서 멘토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요하는 뜻 깊은 활동이라 할 수 있다.

About 봉사

두 분이 동기시네요! 한마음 수학 멘토 스쿨에 같이 참여하신 건가요?

누리, 소영

아하하 사실 시작한 장소와 시기가 달라서 그렇지는 않아요 저희는 사실 들어와서 친해진 케이스라..(웃음) 저희 둘은 같은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센터 멘토들과 만나서 활동에 대해서 회의도 하고 친목활동도 하고 있긴 해요

아하 그렇다면 멘토링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누리

저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봉사를 계속 해온 케이스에요. 그 때 느꼈던 게 ‘나는 남을 가르치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구나‘ 였어요. 이 멘토링이 회계법인에서 주관하는 거라서 저의 진로와도 연관이 있고, 제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다는 면에서 택하게 됐어요. 사실 놀이수학이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어요(웃음) 놀이수학이란 걸 알고 난 다음에 나름대로 집에서 연습을 해서 얘들한테 가르치는데, 저도 놀이수학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되게 재밌었고 보람있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 학기 가까이 꾸준히 계속 하게 됐어요

소영

저는 수험공부를 하면서 수학 때문에 많이 골머리를 앓았었어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수학이라는 과목이 재미없는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끌어올려주고 싶었어요. 누리가 꿈이 회계 분야인게 이 활동에 참여한 계기가 됐다면 저는 평소 교육 관련 일을 많이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아.. 많이 해서 잘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제가 가장 도움이 되는 쪽이 교육 쪽 봉사활동인 것 같아서요(웃음)

(왼쪽부터) 사이좋게 풀 위에 손을 올려놓은 전소영 학생(경영학과 16), 최누리 학생(경영학과 16) 카메라를 보고 수줍어하는 모습

(왼쪽부터) 잘먹겠습니다! 젓가락을 들고 있는 최누리 학생(경영학과 16), 전소영 학생(경영학과 16)

한마음 수학 멘토 스쿨 활동 중에 가장 뜻 깊었던 순간이나, 활동하길 잘했다는 순간은

소영

처음 만났을 때 저희 센터 아이들은 천방지축 장난꾸러기였어요. 수학에 흥미 없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승부욕이 앞서서 옆 친구가 만들어 놓은 교구 모양을 보고 베끼는 일도 있었어요. 그런데 놀이처럼 수학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이 수학이 재미있어졌다고 하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래서 이제 수업할 때만큼은 의젓해진 아이들이 힘을 모아서 문제를 풀어내는 걸 지켜봐줘요. 그 후에 풀이 방식을 교정하는 지금의 멘토링 방식이 아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리

저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가장 뜻 깊었어요. 처음 만났을 즈음에는 굉장히 어색했었는데 어느 새부턴가 아이들이 수업 전에 저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또 문화체험을 갔을 때에는 저희들을 많이 의지하고 손도 꼭 잡고 다니기도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희들과 가까워지는 모습에 많이 감동받았었어요

봉사활동 했을 때 어려웠던 점

누리

아이들은 멘토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선생님이 부모님과 같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사실 아이들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수업하다보면 아이들이 멘토들한테 장난을 심하게 칠 때가 있어요. 보통 센터에서 아빠 역할 한 명, 엄마 역할 한 명 이렇게 남자 멘토 여자 멘토가 배정받아요 저와 같이 하는 오빠는 그런 얘들 장난에 웃으며 잘 대처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같이 친구처럼 대해주고 그랬는데 아이들이 선을 넘으면 웃지 않고 장난이 심하면 안된다고 말해주었죠 사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뭐라고 하면 바로 울어버리니까.. 제가 의도했던 거와 다르게 상황이 흘러갈때 마음이 많이 속상했죠.

소영

사실 저는 한양어린이학교 봉사활동을 먼저 진행했었어요. 한양어린이학교 아이들은 학업의욕이 없고 학업성취도가 낮은 게 고민이었다면 여기서는 아이들의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많아서 그걸 컨트롤하는게 힘들었었어요(진땀) 특히 두 동아리의 아이들의 성향이 전혀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두번째는 소통 부분이랄까요. 사실 아이들끼리 공유하는 문화가 저희와 다르잖아요. 그래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었어요. 마지막은.. 제가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육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좀 너무 서투르게 그 친구들을 교육하지 않았나.. 늘 반성을 하면서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왼쪽부터) 후루룩 맛있게 찜닭을 먹고 있는 최누리학생(경영학과 16)과 전소영학생(경영학과 16)

(왼쪽부터) 사진 찍힐 때 쑥스러워하는 최누리학생(경영학과 16)과 전소영학생(경영학과 16)

어려움을 겪었던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소영

저희 센터 4명이 남학생이고 2명이 여학생이에요. 집중력이 낮을 때는 보통 어려운 문제를 풀 때인데, 이 때쯤 아이들의 수다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해요. 문제가 어려우니까 아이들의 관심이 수다에 쏠리거든요. 물론 말을 많이 하는 게 나쁜 건 아닌데 학습활동에 방해가 되니까.. 생각해보면 초반에는 정말 난리났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였죠(웃음) 봉사 중에 지도사항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아이들이 그 문제를 맞혔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는데 대처가 미숙했었어요. 사실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는 아이들이 풀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넘어가려 했었거든요. 초반에는 아이들이 문제 틀렸는지 안틀렸는지 확인할 필요성을 못 느꼈었는데 지금은 그 문제들을 풀면서 재밌어하더라구요.(뿌듯)

누리

아이들이 되게 다양한 성향이 있어서 수업에 아이들 전체를 집중하게 하는 데 어려운점이 있었죠. 아무래도 너무 활발하고 쓰는 단어도 저랑 다르고 조금만 학습의욕이 확 떨어지면 학습활동을 안하려는 친구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또 경쟁심이 너무 큰거에요. 늘 말하는데 과정이 중요하다, 빨리 크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고 정확하게 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를 그렇게 하는데 절대 반영이 안돼요 허허.. 그래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한데 모으려고 저희가 카카오 프렌즈 모양, 라이언 같은 걸 넣어서 달란트라는 화폐를 만들었어요 제일 문제를 빨리 푼 사람이라던지 지각 안하고 온 사람 십 달란트씩 주고, 마지막 수업 때 제일 많이 달란트 가지고 있는 학생들 선물 주겠다고 하면, 간식 받으려고 하거나 달란트 받으려고 아이들이 집중해서 참여하더라구요(웃음)

소영

아 하나 더 생각났어요! 한 친구가 되게 선생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저는 아이들이 모르면 절대 가르쳐주지 않아요. 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사고를 촉진하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바로 가르쳐주기 보다는.. 근데 아이들 중에 조금 하기 싫으면 바로 포기하고 그러면 주변에서 도와주려고 하고 알려 주겠지라고 여기는 아이가 있었어요. 저희한테도 그렇게 하기를 원했었죠. 안돼, 스스로 할 수 있어야지 라고 말하면 바로 엎드렸었어요. 운다든지… 그럴 때 있어서 되게 당황스러웠었어요. 그래서 많이 고민하다가 아동센터에 아이들의 생활을 관리하시는 선생님께 말씀드렸었죠. 그 분이 상담을 되게 잘해주셔서 조금씩 극복할 수 있었어요. 그때 일이 저 스스로도 부족함 없이 지도할려고 계속 개선할려고 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셨나봐요

누리

그럼요 경험치가 쌓여서 알게 됐죠(웃음) 솔직히 공부를 막 하고 싶어하는 얘들은 없잖아요 그래서 억지로 정해진 량을 무조건 다 하겠다 얘들을 채찍하기보다는 양을 좀 줄이더라도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그러면 좀 줄여줄테니까 공부 시간을 단축시키고 게임을 하나 더 하겠다라든지 구슬리면서 수업을 했어요 실제로 같이 하는 멘토분이랑 수업 전에 젤리나 사탕 같은 것도 사비로 많이 사가고 그랬어요 수업이 잘 진행이 안 될 때를 대비해서..

소영

빨리 하고 놀자~ 말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최단 시간 안에 끌어올리는 쪽으로 노력하게 됐죠. 앞서 말했던 그 친구들에게 상담선생님 도움이 있고 해서 막바지엔 많이 달라졌어요.

어려웠는데 그래도 한 학기를 다 마치셨네요

누리

얘들이 울 땐 언제고 수업 마치고 나서는 선생님 다음 주에 정말 안 올거에요? 이렇게 말할 때만틈 가슴 찡한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 저녁 약속 있어요? 밥 같이 먹고 가요 라고 말해줄 때.. 아무리 힘들고 고되도 힘이 솟더라구요

(왼쪽부터) 즐겁게 웃는 최누리학생(경영학과 16)과 전소영학생(경영학과 16)

소영

문제 푸는 데 관심 없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기가 뭘 틀렸는지 알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들도 많이 보였던 게 참 감사했었어요. 수학적으로 어떻게 또 접근을 해야 하는지 그런 다양한 노력들이 보여서 되게 보람찼었던 것 같아요. 한가지 마음 아픈 건.. 마지막 수업에는 근데 그 엎드렸다는 그 친구는 마지막 수업 때 하필이면 배탈이 나서 되게 아파하면서 마지막 수업을 끝냈었거든요 그래서 못 챙겨준 것 같아 마음이..

맛있게 먹는 최누리학생(경영학과 16)

혹시 앞으로 봉사활동을 하신다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누리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멘토링 봉사활동을 했는데 학생들은 보통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었어요. 그 때 또래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거나 보습 수업을 듣지 못한다며 걱정하는 아이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그런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이 활동이 끝나더라도 이 활동과 같은 멘토링 관련된 봉사활동 찾아서 할 생각이에요

소영

이번 활동이 창의적 멘토 수업이기는 하지만 수학 수업이기 때문에 교실 안에 갇혀있어야만 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3,4학년이라 활동적인 수업을 하고 싶어도 쉬는 시간에만 움직일 수 있었죠. 그래서 아이들의 즐거워할 수 있게 함께 움직이고 활동하는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바빠져도 계속할 계획이 있나요?

누리

아직 그 상황이 안 와서 모르겠는데.. 만약 정말 바쁘다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저는 가르치는 쪽을 좋아해서 계속할 것 같아요.
가르치는 쪽을 좋아해서요. 고등학교 때 제 친구한테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을 했는데 친구가 그거를 잘 알아듣고 좀 발전한 모습을 봤을 때 뿌듯함을 느끼면서 교육봉사쪽을 좋아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학생이든 친구든 저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게 뿌듯하고, 인간으로서 보람찬 일일것 같아서 하려구요!

소영

저도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달까요.

사실 봉사가 여유가 없을 때 멀게 느껴지잖아요 이 부분을 감안했을 때 봉사는 사람에게 필수일까요 선택일까요

소영, 누리

선택인 것 같아요 왜냐면 여유가 없으면 여유가 없을 때 봉사하라는 것은 강제고 강제적으로 하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봉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선택해서 해야만 봉사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하시는 분들은 저희처럼 자신이 좋아 하거나 자신의 꿈 분야와 관련있는 봉사활동을 선택해서 수행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요?

한양대학교 구성원들에게 봉사 활동에 대해 한마디

소영

봉사를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제가 배우는 것도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봉사가 서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한양대학교 구성원 분들도 함께 봉사를 통해서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누리

멘토링을 해봤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진행해 본건 처음이었어요! 중고등학교 때 해봤다고 해도 제공부도 있으니까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한 번 봉사활동을 하고나니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할 수만 있다면 한양대학교 구성원분들도 한 번쯤은 봉사활동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왼쪽부터) 하트를 그리며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전소영학생(경영학과 16)과 최누리학생(경영학과 16)

모델과 같은 포즈를 취해준 누리양

그렇군요, 이제부터 두분 각각에 대해 질문 드릴게요

About 꿈, 취업

누리학생은 아까 멘토링을 하게 된 계기가 진로와 연관있다고 하셨는데 진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세요

이 멘토링이 한양회계법인에서 주관하는 건데 국내에서 꽤 큰 회계법인이라 선택하게 됐어요.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현실하고 같이 병행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관심분야에 관련된 기업이 주관해서 감사했었죠(웃음)

회계라는 꿈은 원래부터 가지고 계신 꿈이었나요

아니요. 제가 원래 중문학과에 있다가 1학년 끝나고 2학년 올라가기 전에 경영학과로 전과를 하게 된 경우에요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회계라는 꿈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중어중문학과에 있었을 때는 사실 아예 관심이 없었어요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세요

사실 이게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주변에 회계 준비하려던 친구들도 많아서 관심을 갖게 된 게 큰 것 같아요(웃음)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전문직이라는 것도 제가 회계직에 끌린 첫 번째 이유에요. 친구들이랑 여행 갈 때 제가 가계부 적고 장부 정리하면서 제가 이런 쪽을 사실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웃음) 영어 다음에 두 번째로 수학을 좋아할 정도니까. 두 번째 이유로는 돈적인 고민이 많은 것을 들 수 있겠네요. 사실 제 친한 친구 중에서 그 친구의 사촌오빠가 대형 회계 법인에서 합격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월급 얼마였구나, 이런 얘기 듣고 당시에 딱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고 이러다보니까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과대 스타일이시네요

아뇨..허허 그 정도로 크게 나서는 건.. 동아리 총무에 만족해요(웃음)

회계라는 게 사실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거잖아요

그렇죠. 한 기업의 재무를 맡아서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책임감이 많이 따르겠죠?

그런 책임감은 멘토링과의 책임감과도 연결되는 것 같은데

물론이죠. 아이들이 한명이 아니라 대여섯명을 한번에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멘토링에서의 책임감은 되게 중요해요 왜냐하면 그 센터가 친구들이 수업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교하고 난 다음에 저녁까지 있어야 하는 활동구역이라서, 그 친구들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부모가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정교사와 같이 그 친구들을 돌봐줘야 되는 면이 있어요 기업의 회계보다 더 큰 책임감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나무 그늘 밑에서 환하게 웃어보이는 누리양

회계 법인 쪽이 꿈이어도 교육봉사를 하게 된 배경에 교육 쪽에 적성이 있는 것도 포함 됐을 것 같은데

제가 중고등학교 때도 멘토링 봉사를 했었다고 했잖아요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영어 교사가 꿈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멘토링을 계속했었어요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맞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건 맞는데, 사실 직업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입시 대학교 진로도 사범대나 교대를 생각안했었던 거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회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니까… 지금은 교사라는 꿈을 접었는데 초등학교때 부터 교사가 꿈이었어서 계속 멘토링 관련 봉사활동 했었던 것 같아요

꿈이 중간에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꿈이 바뀌는 것도 사실 많은 고민이 필요하잖아요, 비교적 빨리 꿈을 찾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교사라는 꿈이 오랫동안 꿔왔다가 접고 방황을 하고 있는 거지 회계라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라는 정도지 계사라는 꿈은 아직 확고한 건 아니에여 사실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웃음)

방황을 할 때 우울하지 않은지 우울하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우울할 때 상대적으로 박탈감 느낄 때에요 꿈이 확고해서 관련해서 대외활동 하거나 준비하거나 이런 친구들을 보면..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을 한꺼번에 보는 날이 와요 아 나는 뭘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나랑 비슷한 친구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나랑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 그런 친구들이랑 같이 얘기하면서, 서로 용기를 주고 그래요 수다 떨면서 푸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과 생활을 하다가 고학년 때쯤 회계 관련된 학회 들어가 활동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지금도 방황이고, 그 때도 방황할지 모르지만, 고민하면서 축 늘어져 있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앞으로 나아가보려구요! 그런데 몇 년후에 제 꿈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어요(웃음)

화단 앞에서 하트를 그리는 전소영 학생(경영학과 16)

소영학생은 꿈이 혹시 교육 쪽이신가요

제 진로가 구체적으로 교육 쪽은 아닌데, 봉사활동은 꾸준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그 내가 교육으로 뭘 해야지 라는 생각은 없는데 교육이라는 영역 자체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나 되게 소중한 분야이고 영향력이 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제가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거기에 익숙해져 있어요(웃음) 그래서 학창시절에 학습 능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런 어려움을 다른 학생들은 겪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교육이란 분야 자체가 되게 개선이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을 해왔었어요.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멘토링과 같은 교육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은데 진로에 있어서는 크게 생각을 못했죠. 한양어린이 학교, 한양 한마음 수학 멘토 스쿨, 교육커뮤니티를 병행하면서도 교육을 계속 생각하고 어떻게 교육을 계속 지도해야 하는지 어떤 컨텐츠가 있어야 하는지는 늘 생각하지만…이걸 제 미래랑 연관을 짓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로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아직 진로가 명확하진 않아요.

정확한 꿈이 정해지진 않았군요

진로쪽을 말씀하시는거죠. 음.. 네 맞아요. 사실 제 전공이 폭넓은 전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공이 경영인데, 경영 안에서도 트랙이 많아요. 진로가 다양한거죠. 학생으로서 배움을 더 할 수 있고 아니면 취업을 하는데도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직종들도 많고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들의 폭도 엄청 넓잖아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정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경영학과 내 트랙도 다양해서 MIS라는 기술 경영 쪽도 있고 생산관리, 오퍼레이션, 노사 그리고 금융, 국제 경영 등 되게 많아요. 여덟 개- 9개 정도 있는 걸로 아는데 아직 제가 2학년이어서 전공 기초 과목을 듣는 것으로도 의의를 갖고 있거든요 (웃음) 그래서 전문적인 소양을 가져야지 라는 생각은 아직 못 가져 본 것 같아요.

아까 교육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셨는데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학생이 학업밖에 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또 굳이 학업 성취도 만을 판단해서 아이들에게 모든 책임감을 지게 하는 전반적 시스템이요. 그런 건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아요. 되게 낙오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실제로는 되게 높은 학생들만 잘 따라가는 교육이고 낙오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의 책임이 되버리는 교육인 거죠. 마치 계급 사회 같이요.

나무 밑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전소영학생(경영학과 16)

웃으면서 인터뷰 질문에 답해주는 전소영 학생(경영학과 16)

사실 우리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고. 그 계급은 ‘돈’의 정도나 ‘지식’의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사실 그 계급으로 진입하는 수단이 현재 ‘학업’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학생들이 다른 길이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할 까봐 학업이라는 길을 택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거는 개인의 문제라고 하긴 너무 크고 사회적인 문제인데 변화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렵지 않을까요.

하위계급인 학생인 경우 교육이 탈피수단이 된다는 거잖아요. 아이라기 보다는 정확히 아이 부모가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겠죠? 근데 이거는 약간 부모가 아이의 적 성이라든지 아이의 개인적인 부분들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어 요. 교육의 초점이 더 좋은 성취,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고 말 그대로 인간적인 차원에서 교양을 익히고 사고능력을 진작시켜주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교육의 목표는 인간에게 다방면의 지식을 통해서 좀 더 바람직한 특정 영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이게 현실에 반영되려면 오프라인에서의 사회구성들 간 소통의 장이 끊임없이 일어나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 인터넷이 발달하긴 했지만 인터넷은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전까지 저 개인으로 교육이 개선되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봉사를 많이 하는 것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 소프트웨어 전공을 생각하고 있어요! 컴퓨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하하) 그 쪽에 흥미가 있어서요. 아직 꿈이 명확하지 않지만 흥미 있는 쪽의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저 자신을 알아가려 해요.

일반적인 ‘좋은’ 삶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수의 욕망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경쟁이 계속된다. 그 과정에서 방황은 무쓸모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이런 사회 속에서, 남을 밟고 사회 상층부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가치관을 무의식적으로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 가치관은 결국 계급적 사고를 낳는다. 곧 사람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게 되고, 결국 이는 사람을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폐해를 낳는다.

분명한 것은 위에 있는 자도 언젠가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위치 변동이 힘들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위에 있다고 우쭐해할 것이 사실 없다. 아래에 있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관점대로, 도덕 없이 살아가는 삶은 언젠가 자신에게 폐해로 돌아올 수 있다. 원인이 사회구조라 당장 개혁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잘 안다. 두 학생의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사회구조를 당장 개혁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선 우리의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우월한 자가 열등한 자에게 느끼는 동정과 연민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에게 행하는 배려와 공유의 도덕성이다. 우리는 이런 사회일수록 ‘나’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위 아래, 계급은 사실 바람직한 가치가 아니며 우리가 추구하거나 만족해야 할 가치도 아니다. 우리가 더 존중하고 추구해야 할 가치는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겉의 허울을 다 벗고 그 사람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타주의다.
‘방황’의 원인이 환경에 있다면. 바로 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답이 사실 이 ‘이타주의’가 아닐까. 그리고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유의미한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정소원